목사님칼럼
가장인 남편은 사업에 부도를 내고 어디론가 몸을 숨기고 연락도 되지 않았습니다. 정든 살림들은 부도 때문에 다 잃어버리고 빈털터리 신세로 길거리로 나 앉게 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린 아들 하나가 문방구에서 연필 하나를 훔치다 들켰습니다. 그 일이 커져 학교에서 쫓겨났습니다. 남편에게 고통당하고 자녀들에게 희망을 잃어버린 엄마는 더는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그때 생각이‘깨끗이 죽자!’라는 것뿐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가스를 켰습니다. 가스가 스며 나오는데 정신이 몽롱해져 왔습니다. 그때 이웃집에서 찬송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쌓인 날 돌아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그 순간, ‘그래, 내가 죽을 생각을 하면서 왜 기도할 생각은 못 했는고?’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밖으로 밀어내고 가스를 잠갔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열고 방 한가운데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는 데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용기를 냈습니다. 시골로 내려가 빈집 하나를 구해 새 삶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훗날 자녀들은 모두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자서전적인 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근심이여, 안녕! 백 번의 탄식보다 한 번의 기도가 당신에게 기적을 가져다줄 것이요 백 번의 절망보다 한 번의 믿음이 당신의 운명을 바꾸어 줄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근심이 사라진 사람이 아니라 근심을 주께 맡겨 버리고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메리큐스 마네, 기독 호남 신문 목회 논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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